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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디자이너 오영후, 우리 옷에 ‘오늘’ 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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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현우리옷 작성일17-05-13 14:59 조회3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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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디자이너 오영후, 우리 옷에 ‘오늘’을 입히다

 


기사입력 2014-03-05 오전 9:52:00 | 최종수정 2014-03-05 오전 9:52:43

‘장이’란 어떤 기술을 가진 사람에게 붙이는 접미사이다.
기술자를 뜻하는 이 단어는 장인정신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주어질 수 있는 접사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에도 한복을 만드는 일에만 끊임없이 매진해 온 ‘한복장이’가 있다.

바로 한복 제작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썼다는 평을 받고 있는 ‘국현 우리옷’ 대표 오영후 디자이너다.

갈수록 외면당하는 전통 한복 시장에서도 굳건히 한복 디자이너로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과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도하는 그의 노력을 들어보았다. 

 

 

현대인들의 감각에 맞는 과감하고 끊임없는 시도
같은 옷 다른 느낌을 추구하는 ‘국현’만의 스타일
포화상태에 놓인 대여시장의 현실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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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디자이너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태어날 때부터 색에 대한 감각이 남달랐다.

또, 옷 만드는 일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젊은 시절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양복 디자인을 했다.

하지만, 양복은 다양한 시도를 해보기엔 다소 한계가 있었다.

그러한 고민 중에 만난 것이 ‘한복’이었다.

색상이나 디자인을 얼마든지 내 마음대로 시도해볼 수 있는데다가

나의 손이 닿으면 닿을수록 디테일이 살아나고 정교해지는 한복 작업은 나에게 새로움과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한복을 만드는 일에 매료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한복 디자인 연구 작업은 주로 어떻게 이루어지나
한복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복 배색의 조화와 섬세하고도 다채로운 디자인 구성이다.

요즘처럼 한복의 미(美)를 살리면서 실용성까지 곁들여야 하는 경우에는 정말 끊임없는 공부와 시도가 필요하다.

 평소에도 디자인에 대한 연구는 늘 하지만 어느 순간 느낌이 오는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디자인을 스케치 하고, 수제자들과 함께 직접 제작에 나선다.

한 벌의 한복을 디자인하는데 보통 3~4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깃, 소매, 고름 등에 변화를 주면서

조화가 될 만한 배색들을 동시에 맞춰 나간다.

그 이후 완성된 한복들은 화보집으로 제작하여 고객들에게 소개한다.

제작비가 만만치 않지만, 찾아주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만족스런 작품이 나올 때까지 계속되는 지독함
꼼꼼한 성격과 완벽함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우리 옷

 

나는 고급 옷감들이 버려지는 한이 있더라고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때까지 바느질을 해보고 뜯어내기를 반복한다.

그러다보니 작업실에서 나와 함께 밤을 지새우는 직원들이 무척 힘들어한다.

직원들 모두 내 밑에서 10년 이상 일을 배워 왔으면서도 적응이 잘 안 되는 모양이다.

사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참 지독하다. (웃음) 나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꼼꼼하고 완벽하려고 한다.

한복은 그런 나의 성격과 참 잘 맞는다. 어떤 디테일을 살리고 변화를 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한복 디자인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 하지만, 애정을 쏟은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선사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한복 디자인은 힘겨우면서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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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현 우리옷’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은 무엇인가


원래는 청담동에서 숍을 운영하다가 수원으로 내려온 지 6~7년 정도 되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몸의 라인을 잡아주거나 깃, 고름을 변형하는 형태의 한복은

없었다. 그 당시 내가 추구하는 한복 패션은 대단히 과감하고 낯선 것이었다.

한복 고유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되 바디라인을 최대한 잡아줌으로써 한복을

입어도 날씬해 보일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처음에는 많은 고객들이 말도 안 된다며 맞춤을 꺼리더라.

나는 내가 만든 한복 디자인에 대한 확신을 갖고 고객들에게 하나씩 설명해 나갔다.

처음엔 의아해하던 고객들이 나를 믿고 한복을 주문했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한복을 입어 본 고객들은 기존 한복의 틀을 깬 혁신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점점 입소문이 나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굳건히 한복을 제작해나가고 있다. 
                
같은 옷 다른 느낌을 추구하는 ‘국현’ 스타일

 

‘국현’ 디자인만의 특징이라면 유행을 타지 않는 색상과 디자인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한복 한 벌 짓는 비용을 낭비라고 생각한다. 물론, 한 번 입고 말아버릴 옷이라면 내 생각에도 참 아깝다.

더군다나 집안 경조사마다 한복으로 예의를 갖추는 일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품에 맞지도 않는 한복을 대여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국현’에서 제작한 한복은 예의를 갖춰야할 자리 어디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도 기존의 새색시들이 입던 고정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7~8년 입어도 변함없도록 색감이나 디자인에 신중을 기한다.

요즘에는 결혼 당시 입었던 한복과 같은 재질의 옷감으로 아기의 첫 돌 한복을 제작하러 오는 현명한 고객들도 많다.

아이 역시 한 번 지어놓은 한복으로 여러 해 활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부합하는 멋과 실용성을 갖추는 것이 한복을 짓는 사람들의 진정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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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틀을 과감히 깨고 나온 새로운 아름다움        

 

우리는 한복의 소매통과 고름을 과감히 줄여 실용성을 높였다.

또한, 고름의 색을 달리하여 브로치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동정이 없어진 대신 섶을 세워 세련미를 더해주었다.

또한, 고급 원단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자르고 이어 붙여 프린트 된 옷감과는 전혀 다른 질감과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깐깐함이 만들어낸 명품 한복의 자태

 

속치마 역시 자체제작 한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한복의 맵시를 살려주기 때문에 정교해야 한다.

우리가 만든 한복 스타일이 다르다보니 기성품으로 나온 속치마는 그 자태가 살아나기 힘들다.

 라인을 살려주고, 정전기 방지는 물론 가볍기까지 하니 비용이나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직접 제작할 수밖에 없다.

겉치마의 주름도 체형에 맞춰 접는 간격이 달리한다. 마른 사람들은 잔잔한 주름들을 좁은 간격으로 많이 넣어 풍성함을 살려주는 반면,

살집이 있는 사람들은 주름을 큼직하게 접고 차분히 눌러주어 날씬해 보이도록 만든다.

결국 우리는 두 벌을 만들 수 있는 시간에 한 벌 밖에 생산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한복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짓는 사람이다. 공이 많이 들어간 만큼 한복은 더욱 정교하고 아름다워진다.

그래야만 흔하지 않고 세련미를 느낄 수 있는 ‘국현’만의 스타일이 탄생하는 것이다.

고객들이 이러한 점을 알아주실 때가 가장 기쁘다.

 

한복을 대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여 시스템은 한복 소비가 줄면서 기존 한복 원단을 제작하던 업체들이 원단을 소비하기 위해 한복을 직접 만들어 시장에 내다팔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다보니 한복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판매가 가능해졌고,

우후죽순으로 한복대여점이 생겨났다.

이대로 한복 대여점들이 포화상태가 되면 결국 많이 힘들어질 것이다.

당장이야 대여를 하겠지만, 대충 싼값에 옷을 공급해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면

소비자들은 특별한 날에도 더 이상 한복을 입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이 한복을 제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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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참가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개그맨 김태균을 비롯하여 배우 김승수, 임형준 등 연예인 웨딩 의상을 협찬한 바 있다.

또한, 한복 전문가들뿐 아니라 일반 신혼부부들도 초청하여 크고 작은 패션쇼 무대를 열고 있다.

 올해는 직영점을 새롭게 오픈하게 되어 기회를 갖지 못하지만 내년에는 또 무대를 마련하여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한복의상 협찬 작업

 

작년에 경기 미스코리아 한복 의상을 디자인했었다.

아무래도 미스코리아 의상이다 보니 특이하고 화려한 것에 중점을 두고 드레스와 한복을 접목시켜 퓨전 한복 몇 십 벌을 제작했다. 

 한복스럽지 않으면서 한복만의 고풍스러움을 잃지 않기 위해 균형을 맞췄다.

또한, 각자의 개성이 드러낼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우리는 한복 치마 위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었다.

손수 그림을 그릴 때는 매우 힘들었지만 완성해 놓고 보니 한복과 그림이 매우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아 뿌듯했다.

미스코리아 한복 의상 중 가장 아름답다는 찬사도 들었다. 고객들 중 직접 대여를 문의해 오기도 한다.

 

앞으로 한복 디자이너로서 가고자 하는 길은 무엇인가

고객이 우리 옷을 입는 것만으로 ‘국현’은 이미 홍보가 되고 있는 셈이다.

예식을 마친 후 고맙다며 일부러 연락을 해오는 고객들이 있는가 하면 지인에게 우리 매장을 소개해주시기도 한다.

무척이나 감사하고 감동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고마움에 보답하는 길은 최선을 다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옷을 제작하는 것인 듯하다.

앞으로 매장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물론 직영점이다.

프랜차이즈를 문의해 오시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에게는 감사하고 죄송하지만 프랜차이즈의 경우 내가 관리할 수 범위를 넘어서게 된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족스러워하는 한복을 만드는 것이 행복하다.

 그것을 넘어서는 일은 아무리 이익이 된다 해도 하고 싶지 않다.

 전 세계인들이 입고 싶은 아름다운 옷으로 거듭날 때까지 끊임없이 한복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박진영기자 작성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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